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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네스의 탄생2

드래곤버니 2020. 5. 14.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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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조장을 기가 막힌 계약으로 인수? 해서 #기네스맥주 를 탄생시킨 아서 기네스는 1803년 더블린에서 사망한다.

그와 올리비아 사이에는 10명의 자녀가 있었는데, 그중 셋째 아들인 #아서 기네스 2세가 양조 사업을 물려받았다.

아서 기네스2세는 아버지 아서 기네스와 함께 공장을 운영했었고 또한 이재에 밝았기에 기네스 맥주 공장은 

아버지 때보다 더욱 잘 돌아갈 수 있었다.

아서 기네스 2세는 사업과 금융 쪽에 재능이 있었는데 1802년 아일랜드 뱅크의 지사가 되었던 것으로 보아도

금융에 상당히 밝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서 기네스2세 사망 후에도 그의 아들 벤자민 리 기네스가 사업을 물려받아 기네스 맥주는 명맥을 이어갔고

벤자민의 아들 에드워드 세실 기네스가 회사를 이어받아 1886년 회사를 상장시켰다.

이때 기네스의 주식이 1시간 만에 모두 팔렸다고 할 만큼 기네스 사社는 번창을 거듭했다.

기네스 가家는 무려 6대에 걸쳐서 회사를 이어받았고 6대인 벤자민 기네스가 1986년 기네스 사에서 물러남으로써

기네스 집안은 경영에서 손을 떼게 된다. 

 

더블린의 기네스 마켓

기네스는 기발한 아이디어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마케팅을 벌이기도 했다.

1959년 아서 포셋은 5만 개의 유리병에 쪽지를 넣어 대서양, 태평양, 인도양으로 흘려보냈다.

이 쪽지에는 '수천 킬로미터를 지나 당신에게 도착한 메시지, 기네스는 좋은 맥주입니다'라고 쓰여 있었다.

그 후 기네스 사 창립 200주년에는 15만 개의 유리병을 띄워 보냈다.

 

또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기네스북 역시 기네스 사의 홍보 담당자였던 휴 비버 경에 의해 고안되었는다.

비버는 어느날 사냥을 나갔다가 유럽에서 가장 빠른 새에 관한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비버는 이러한 최고의 기록들을 책으로 엮어 내면 재미있을 것으로 생각되어(사실은 기네스의 마케팅에 이용하려고) 기자인 노리스와 로스 맥허티에게 출간을 의뢰하였다. 기네스 북은 영국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미국에서는 7,000부 이상이 팔리며 엄청난 인기를

얻게 된다. 기네스북은 현재 33개 언어로 77여 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맥주 이야기로 돌아와서 1799년 부터 기네스 사는 에일 맥주 생산을 중지하고 포터, 스타우트 맥주만을 제조했다.  

이 스타우트 맥주를 영국, 포르투갈, 미국 등으로 수출하면서 기네스 사는 전성기를 맞게 된다.

(1974년에는 포터도 생산을 중단한다.)

그러나 1차 대전의 발발, 영국 의회의 맥주에 대한 세금, 영업시간 제한, 아일랜드의 독립  등을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특히 1920년 미국이 금주법을 시행함으로써 미국 시장을 접게 된 것이 큰 손실이었다. 

그러나 기네스가 계속 살아남고 퀄리티와 매출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앞서 말한 뛰어난 광고효과에 힘입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50년 휴 비버는 펍에서 #흑맥주를 마실 때 탄산가스가 제대로 나오지 않는 등의 이유로 맥주 맛 또한 일정하지 않자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드라우트(드래프트)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이 프로젝트는 금속으로 만들어진 맥주통을 반으로 나누어 한쪽에는 스타우트 맥주를 다른 한 쪽에는 질소와 이산화탄소를 혼합한 기체를 넣었다.

이 혼합물을 스타우트 맥주에 주입하자 기네스 흑맥주의 탄산과 맛이 항상 같은 수준으로 유지되었다.

이 개선책은 나중에 기네스 캔맥주에 사용되었음은 두 말할 것도 없다.

 

그렇다면 기네스는 맛의 어떻게 향상시키고 그 일정함을 어떻게 측정하고 있었던 것일까?

그것은 기네스 사의 시대를 앞서간 정책으로 인해서 그럴 수 있었다.

1899년 기네스는 영국의 통계학자 윌리엄 고셋을 고용하게 되는데 그는 그동안 주먹구구식으로 어림 잠아 제조하던 

기네스 맥주를 수치화 하여 정확하게 제조하게 된다.

윌리엄 고셋은 가장 맥주가 맛있을 때 투입되는 효모의 양을 수학적 기법으로 계산하여 측정하였고 

이로 인해 기네스 맥주의 맛은 뛰어나게 향상되었다. 

또한 일정한 투입량으로 맥주를 제조하였기에 항상 일정한 맛을 내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고셋은 이 기법을 논문으로 발표하고자 하였지만 경쟁사들에게 비법을 알려주고 싶지 않았던 기네스 사는 

고셋의 논문 발표를 막게 된다.

그러나 고셋은 본명 대신 student라는 가명을 이용해서 논문을 발표하게 되는데 통계학에서 정규분포 평균값을 

구할 때 쓰는 스튜던트 t분포는 여기에서 유래되었다.

 

더 이전으로 돌아가서 그렇다면 기네스 맥주의 기본적인 맛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기네스 맥주를 한 번 사서 원재료명을 살펴보자.

정제수, 보리, 볶은보리, 맥아, 호프, 효모라고 되어있다.

그중에서 기네스 맥주의 깊은 맛을 느끼게 하는 것은 아일랜드에서 자란 싹을 틔운 보리를(맥아라고 한다.)

기네스만의 로스팅 기술로 볶아내어 사용하는 것이다. 

흑맥주는 단순히 검은 맥주여서 흑맥주라 지칭하는 것이 맞는데 이는 화씨 232도에서 로스팅하여 

검은빛을 띠게 되는 보리에서 오는 것이다.

이 맥아에 홉(호프집은 여기에서 온 말이다.)이 일반 맥주보다 2배 이상 들어간다.

또한 기네스 맥주 맛의 가장 큰 포인트는 261년간 대대손손 내려오며 사용되고 있는 동일한 효모이다.

고셋이 통계학과 수학을 사용해 효모량을 일정하게 유지할 만큼 기네스 맥주에서 효모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기네스 사에서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여 이 효모의 일정량을 금고에 보관하고 세계에서 2명만이 금고의 열쇄를 갖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휴비버가 연구한 질소의 이용이다.

이 세가지 요소의 합이 역사와 연구 개발을 통하여 기가 막히게 맞추어져 현재의 쌉쌀하면서도 떫은 것 같으면서도

들큰한 묵직하고 남성스러운 풍미의 기네스 맥주를 탄생시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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